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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49호 12면    2011-10-18 13:39:20 입력
[건축·문화예술촌] ⑥ [시] 폴 인 커피*에서
ab이성우
이성우 건축사(simism@hanmail.net)

다대포 아미산, 중턱

묽은 어둠을 타고 저녁이 차오르는 사이

날갯짓 내려놓고

겹쳐지는 하루의 행간 읽는

작은 새 한 마리

마주앉은 차 한 잔에 눈시울 적시고 있어

 

함백산 너들샘에서 일어나 천삼백리 걸어 온 물이

몸을 푸는 몰운대 앞 바다

시간이 퇴적된 풀등 사이로

물을 그물질하며 멀어져 가는 조각배

흘수선에 베인 강의 속살이

몸을 뒤집으며

먼 길 돌아 온 해를 태우고 있어

머리 위 붉은 잔설 머문 자리에 달이 걸리고

어둠이 강 건너 도시의 불을 켤 때

새는 충혈된 눈길 거두고

찻잔 속으로 잠기는 여운을 더운 입김으로 식히고 있어

저 윤회 속에 끼여서

뜨겁게 바칠 몸 다시 받으려고

 

을숙도 낙조 문 어미새 울음 쫓아

행여 몸 던질까 두려운

여린 손으로 빚은 작은 새

, 아미산전망대

 

* 부산 다대포에 위치한 아미산전망대에 있는 커피숍


이성우 건축사는 현재 부산건축사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 올해 부산다운 건축상대상을 수상한 아미산전망대를 둘러보고 시상을 떠올렸다고 한다. 이성웅 회장은 부경대 건축공학과를 졸업, 부산광역시 건축위원, 동래구 도시계획위원,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부산문인협회 회원, ‘시와 관객’ ‘.동인으로도 활동이다.

2011-10-18 13:39:20 수정 이성우 건축사(simis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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