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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0호 2면    2016-11-22 14:47:44 입력
[계륵] 건축물의 안전은, 우리가!
방주연 기자(evergreen86@nate.com)

지난 9,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부산 사상구 D빌라는 대지 아래 빗물배수관이 관통한다는 사실이 누락된 채 엉터리로 건축허가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구청에 따르면, 빌라 대지 지하 1m 아래에는 가로 1.5, 세로 1.5의 콘크리트 박스형 빗물 배수관이 매설돼 있는데, 이번 사고는 빌라 북서쪽 모퉁이 아래를 지나는 배수관 입구 약 1m 구간의 슬라브 덮개가(두께 15) 건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시작됐다. 이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덮개가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건축법에 따르면 배수관 등 지장물 위에는 지반이 약해 건물을 짓지 못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D 빌라는 1983년 빗물 배수관이 매설된 뒤인 2002년 지어져 지장물이 있었음에도 건축허가를 받았고, 이것이 이번 사고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

구 관계자는 D 빌라의 건축허가와 관련해 사용승인조사 및 검사조서(현장조서)’를 찾아 확인한 결과, 당시 건물 지하에 지장물이 없는 것처럼 조서가 꾸며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관할구청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으며, 구청은 당시 현장조사를 진행한 건축사를 언급(담당 건축사는 2005년 사망했다)하며, 난색을 표했다.

현재 D 빌라 주민 20여 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외부에 거처를 마련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구청의 보상 및 건물 보수 제안에 따라 향후 입장을 결정할 계획으로, 구는 오는 24일 주민설명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9월 발생한 지진 이후 안전이 다시금 건축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건축사의 책임 또한 그만큼 무거워졌다. 앞서 언급한 사상구 D빌라 또한 당초 지진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그 원인이 건축허가과정에 있었음이 밝혀지면서 다시금 건축물의 안전에 있어 전문가로서 우리의 역할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물론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만큼 권한과 대가 또한 동등하게 수반되는 것이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끊임없이 부딪혀가며 개선해나갈 부분이며, 그렇기에 지금 당장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짐이 무겁다하더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가로서의 사명감 일게다. 제대로 일하고, 제대로 대우받는 그날을 위해서라도, 건축물의 안전은 바로 우리 건축사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방주연 기자(evergreen8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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