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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9호 11면    2015-12-29 10:52:06 입력
[건축, 그 출발점에 서다] ㊸ 건축의 위상과 역할 되새기는 값진 경험
ab김동엽 | 인제대학교 건축학과 3학년
김동엽()

 

경남건축사회가 주관하는 2015 25회 경남건축대전에서 부상으로 34일간(1111~14)의 일본 건축물 탐방 기회가 주어졌다. 나를 포함한 본상 이상 수상자 7명과 건축사 2, 경남건축사회 사무국 1, 가이드 1명 총 11명이 참여했으며, 주요 방문지는 일본 구마모토 아트폴리스였다.

 

아트폴리스란 구마모토 현을 무대로 그 지역의 자연과 역사, 풍토를 살리면서 지역 활성화를 위한 건조물을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건축공부를 하면서 줄곧 스타 건축사들 특히나 유럽건축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정작 가까운 일본 건축에 대해서 자신 있게 말할만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일본 건축탐방을 한다는 것이 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1111일 후쿠오카 비행기에 올라탔다.

 

본격적인 아트폴리스 건축탐방은 12일부터 시작되었다. 처음 방문한 곳은 야츠시로 광역 행정 사무조합 소방본부청사였다. 정면에서 보면 제법 높은 필로티와 띠창이 르 코르뷔지에의 사보아 주택을 연상시켰다. 정면의 필로티로 인해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다음은 야츠시로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야츠시로 시립박물관, 임업마을의 목재를 사용한 상징이 되는 건물을 세우는 것이 요구되어 건축되어진 도모치마치 임업종합센터, 일본의 전통 인형극이 유명해서 그것을 문화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세워진 세이와 분라쿠칸을 끝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 야츠시로 시립박물관

 

셋째 날인 13, 구마모토 현영 호타쿠보 제1단지를 방문했다. 집합주택이라 그런지 지금 학교에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유사하여 더 관심이 갔다. 설계자가 더불어 모여 사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고심했다고 한다. 따라서 남향으로 일정하게 늘어선 배치에 반해, 각 주택이 중앙광장을 둘러싼 배치로 되어있고 그곳에 생겨난 정원과 넓은 테라스를 소유하는 각각의 공간들이 항상 외부와의 접촉을 제안하는 설계자의 생각이 담겨있는 듯 했다. 이 날은 비가 와서 노출콘크리트의 색조가 어두워져 기대하던 분위기는 없었지만 맑을 때의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상상했다.

 

▲ 현영 호타쿠보 제1단지

 

다음으로 구름모양을 연상시키는 지붕이 인상적인 구마모토 역을 방문한 뒤 구마모토 학생 교류회를 위해 KKR호텔로 향했다. 일본의 소조대학의 4명의 학생들, 구마모토대학의 3명의 학생과의 교류를 가졌다. 우리들이 경남건축대전에서의 작품을 발표하고 그것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문화나 분위기가 다른 나라 건축학도생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를 느낀다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었다. 7명의 일본 학생들이 전체의 일본 건축 스타일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한 공간에서의 외부 환경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었다.

 

마지막 날인 14, 카시이 넥서스 월드를 방문했다. 중저층의 도시가로형 집합주택으로써 오스카 투스케, 크리스티앙 포잠박, 마크 맥, 렘 쿨하스, 스티븐 홀 등, 대형 건축가들이 참여한 프로젝트이다. 할당된 주택들을 각각 설계를 함으로써 획일적이고 무개성한 주택들이 없었다. 넥서스 하우징 프로젝트를 통해서 일본의 집합 주택 분야에 대한 새로운 발상을 제시하고 일본 건축계에 자극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봐도 어떤 원색의 색상을 사용했다거나 다양한 크기의 단조롭지 않은 입면 디자인, 파도처럼 굽이치는 패널들, 블랙 콘크리트와의 조화가 세련되어 보이기까지 했다.

 

이번 건축물 답사는 가깝지만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일본의 건축 문화에 대해서 한걸음 더 가까워진 값진 경험이었다.

20세기, 기술에 신뢰를 두고 자연으로부터 격리된 성능만을 고집한 모더니즘 건축이 왕성한 이때, 사람과 사람의 소박함과 친밀한 관계에 중점을 두고 그것을 아트폴리스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진정으로 그 지역 주민이 원하는, 지역 활성화를 건축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나라에서 건축의 위상이 어떠해야 하는지 또 과연 무엇을 위해서 건축되어져야 하는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김동엽 | 인제대학교 건축학과 3학년

 

 

김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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