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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7호 10면    2015-10-22 17:02:13 입력
[타박타박] ㉕ 스페인을 맛보다 1 : 마드리드에서 빌바오까지
ab김세환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세진건축
김세환 건축사()

 

경남건축사회(회장 조용범)는 지난 93일부터 13일까지 911일간의 일정으로 회원 및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해외건축 답사를 진행했다.
답사지는 천재건축가 가우디의 나라로 잘 알려진 스페인. 답사단은 가우디의 건축은 물론이거니와 수도인 마드리드를 비롯해 총 10개 도시를 방문하며 도시 곳곳에 숨겨진 건축물들을 둘러보는 값진 경험을 했다.
이에 본지는 본호를 시작으로 3(10~12)에 걸쳐 <스페인을 맛보다>를 기획함으로써, 경남 회원들의 특별한 건축여행을 공유코자 한다.
본 기획은 크게 마드리드에서 빌바오까지’, ‘바르셀로나’, ‘세비야에서 그라나다까지순으로 연재될 계획이다.


 

경남건축사회의 해외건축답사기획으로 911일 간(93~13) 스페인을 다녀왔다. 참여인원은 총 27명으로 우리 회 선후배와 가족들 그리고 사무처 직원까지, 지역발전에 관심을 갖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들이 골고루 참여했다.

주요 방문지는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남부의 그라나다 세비야 등 10개 도시로, 그곳의 유명 건축물을 견학하는 일정이었다. 그렇게 천재건축가 가우디의 작품과 프랭크게리의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을 비롯해 스페인 주요 도시와 작은 시골에 위치한 보석 같은 건축물 등을 찾는 특별한 건축여행이 시작되었다.

 

93, 830분 김해공항 도착. 이번 비행은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야했기에 출발수속을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1시간 후, 서울 상공을 지나 인천에 도착해 잠시 경유절차와 마드리드행 출발수속을 마치고 드디어 스페인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랜 시간을 이겨내고 마드리드 상공에 도달할 때쯤, 창밖으로 보이는 이국적 풍경에 기대감과 설렘은 배가 됐다. 예상은 했지만 총 13시간의 비행에 몸과 마음은 이미 지친 모습들이었다. 간단한 입국수속 후, 현지 가이드인 류 박사를 만나 저녁식사를 한 뒤, 첫 날 묵게 될 마드리드 교외의 호텔에 여장을 푸니 벌써 자정. 피곤해서인지 바로 잠이 들었다.

번쩍 눈을 뜨니 겨우 새벽 3. 버스 출발시각은 오전 9시라 한참을 더 기다려야 했다. 시차가 있다 보니 몸이 익숙하지 못한 탓이었을 터, 잠이 오지 않더라도 객실에서 아침을 기다리라던 가이드의 당부가 생각났다. 몸을 뒤척이다보니 아침은 밝아왔고 스페인식 아침을 먹고 첫 번째 여행지인 톨레도로 출발했다.

 

▲ 톨레도

 

아름다운 중세도시 톨레도

날씨는 맑았고 따뜻했다. 톨레도는 마드리드에서 남서쪽으로 67떨어진 지점에 있다. 1560년 수도가 마드리드로 옮겨가기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수도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도시외곽을 흐르는 타호강이 눈에 들어왔고 강으로 둘러싸여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문화가 독특하게 보존되어있는 아름다운 옛 도시가 차창 밖에 보였다.

톨레도 대성당을 향하는 첫 길목, 자연지형을 적절히 이용해 조성한 에스컬레이터가 인상 깊었다. 좁은 중세도시의 골목길을 지나 도착한 톨레도 대성당은 웅장했으며,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종교의식장소는 물론 시민들의 일상적인 휴식처와 만남의 장소로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부로 들어서자 눈에 들어오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기둥의 모습 그리고 높은 천장이 압도하는 웅장함은 기대 이상이었다. 1493년에 완성된 이 성당은 전체 내외관의 섬세함뿐 아니라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왕실의 보물, 성서, 미술작품들까지 하나같이 훌륭했고, 그 분위기와 웅장함은 우리에게 감흥을 주기에 충분했다.

성당견학을 마치고 현지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다시 골목길을 걸었다. 어느 여행지든 독특한 경관이 있는데 골목 안, 작은 상점에서 팔고 있는 물건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생산된 강철 검()이 그 명성에 맞게 보기 좋게 진열되어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골목길을 빠져 나오니 산마르틴 다리가 나타났다. 다리는 강을 건널 수 있는 기능 외에도 주변 자연과 도시 경관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하루 동안의 짧은 일정은 아쉬웠지만, 아름다운 중세도시인 톨레도에서 여행을 마치고 다시 마드리드로 향했다.

 

▲ 산마르틴 다리

 

마드리드와 부르고스

마드리드에서는 Aranguren&Gllegos ArchitectsABC Museum과 헤르조그(Herzog & de Meuron)가 설계한 카샤포럼(Caixa Forum)을 방문했는데, ABC Museum은 오래된 건축물을 잘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리노베이션해 지역의 전시장으로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었고, 카샤포럼은 건물의 벽체에 식물을 식생해서 도시 속에 정원을 만든 발상에 놀라웠다.

다시 발걸음을 옮긴 곳은 프라도미술관. 스페인 국민들이 대단히 아끼는 미술관이라 한다. 수많은 화가들의 작품이 있었지만, 스페인의 천재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Rodríguez de Silva y Velázquez)의 작품, 그 중에서도 시녀들(Las meninas)’을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하니 좋았고, 덤으로 고야의 작품과 특별 전시된 피카소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호텔을 출발해 마드리드의 현대건축물을 보게 되었는데 신도시 조성지역, 산타모니카 교회, 푸에르타 아메리카호텔, 미라도르(Mirador)공동주택, BBVA은행 등이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마드리드 동남쪽 근교인 Rivas-Vaciamadrid 지역에 위치한 산타모니카 교회(santa monica church)가 인상 깊었다. 그 곳은 주거지역과 인접하여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었고,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내부공간이 서로 조화로움을 자아내 신비로움에 빠지게 했다. 그렇게 마드리드의 바쁜 답사를 마친 우리는 고속도로를 타고 부르고스를 향했다. 중간에 스페인 고속도로 순찰경관의 에스코트를 받는 상황도 있었지만, 이 날도 기분 좋게 호텔에 도착해 편안히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 산타모니카 교회

 

마르케스 데리스칼 호텔

부르고스를 출발한지 1시간 30, 도착한 곳은 엘치에고의 와이너리 그리고 프랭크게리의 마르케스 데리스칼 호텔(Marques de Riscal Hotel)이었다. 포도밭과 와이너리 그리고 호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이 잘 어울리는 이유는 무얼까? 아마도 건축가가 혼신을 다해 작품을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외장마감재의 미려함과 구조연결부위의 섬세함 등이 최고의 거대한 공예품임에 틀림없었다. 와인한잔의 여유를 간직함과 동시에 깊은 향을 맛보고 스페인의 북부도시 빌바오로 향했다.

 

▲ 마르케스 데리스칼 호텔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고속도로 옆으로 한없이 펼쳐진 포도밭과 끝없이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했다. 오후 4시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에 도착했다. 일행들 모두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빴고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여행 떠나기 전 추억을 남기고 싶었던 장소였기에 막상 도착하니 감동이 마음속에 밀려왔다. 다음날 내부관람이 예정되어있었기에 설레는 마음을 뒤로하고, 우선 주변 수변공간을 돌아보며 미술관이 들어서있는 강과 주변 환경 등을 카메라에 차곡차곡 담았다.

 

▲ 구겐하임미술관

 

여행 5일째, 구겐하임미술관이 보이는 전망대에 올랐다. 잠시 버스에서 내려 미술관과 그 주변이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걸어가니 아래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동안 도시전망을 하고 난 후 버스는 미술관에 이르렀다. 기다리던 내부관람, 현지가이드의 설명에 따라 각 층을 오르내리고 층별 내부 전시실을 옮겨 다니며 좋은 작품들을 많이 접했다. 미술관에는 재미있는 현대미술품이 많았고, 그 작품성은 말할 것도 없었다. 내부공간을 연결하는 동선과 공간감 또한 그 공간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번 견학의 목적을 달성했다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과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도 기대되었지만, 그날은 좀처럼 그 공간에 빠져나오고 싶지 않았다. 한참을 둘러보고 다시 출구로 나오니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어제 촬영하지 못한 주변 경관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빌바오와 가까워 질 수 있었다.

 

▲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에서의 오전 일정을 바쁘게 정리하고 우리 일행은 바르셀로나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행 비행기가 예정시간보다 2시간 정도 늦어졌고 피곤에 지친 우리는 공항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 기다림의 시간은 빌바오 구겐하임의 여운을 깊이 되돌아보는 되새김의 시간이 되었다.

 

김세환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세진건축

2015-10-22 17:02:13 수정 김세환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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