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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5호 9면    2015-08-26 17:16:35 입력
[인물] 도시전문가의 손으로 재도약하는 부산 기대
ab강무길 의원 | 부산광역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
방주연 기자(evergreen86@nate.com)

 

 

지난해 64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지방의회가 출범한지도 어느덧 1년여가 지났다. 전문가의 대외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선거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건축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그 중에서도 부산은 강무길 건축사(.경부 건축사사무소)가 당선의 쾌거를 이루었다.

부산광역시의회의원 해운대구제4선거구 선거에 출마한 강무길 건축사는 부경대 건축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5대 해운대구의회 의원을 지냈다. 또한 바르게살기운동 해운대구협의회의 회장, 해운대 교육청 운영위원회 수석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해운대구 참사랑 봉사회 이사로 활동하는 등 해운대구에서 다진 입지를 토대로 60.2%의 높은 지지율을 얻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9일 제7대 부산광역시의회 강무길 의원(도시안전위원회)을 만나 더 나은 부산을 위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지난 1년여의 성과?

시의회에 입성한지, 1년이 지났다. 의회에 적응하다보니 금방 시간이 지나가버렸지만,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례발의 등에도 매진해 왔다.

크게 세 건의 조례를 발의했다.

첫째는 부산시 소방활동 민간자원 활용 및 지원에 관한 조례로 이는 화기와 민간중장비, 응급의료진 등 소방 활동에 제공된 민간자원에 대한 기록과 관리 의무, 그리고 손실보상 근거 등을 다룬다.

둘째는 부산광역시 문화예술진흥조례 일부개정 조례로 그간 건축부문이 회화 조각 등에 포함되어 시상되어오던 것을 공간예술상으로 독립 시행케 했다.

세 번째는 오는 91일 다루어질 부산다운 건축상에 관한 것으로 그간 조례 없이 진행되어오던 부산다운 건축상관련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상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WBC와 롯데타워 등 지체되고 있는 부산시내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부산의 현황을 고려, 주상복합으로 개정 유치함으로써 실질적 효과를 얻고자하는 시정질의를 했고, 의원질의를 통해 부산 불꽃축제 유료화 및 수영강에 유등축제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 가시적 성과라 할 수 있겠다.

또 오랫동안 방치돼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는 부도난 건물에 대해 시에서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마무리하고 차후에 정산하는 선순환 구조로, 미관과 세수 확대를 꾀하는 조례를 검토 중에 있다.

 

부산은 어떤 도시라고 생각하나? “부산은 ○○○이다”? 

부산은 대한민국의 미래. 60년대 경제개발 당시, 현 대기업들의 모태가 부산에서 태동했다. 과거 400만에 육박하던 부산의 인구는 현재 360만에 머물러있으며, 20년 내에 300만으로 줄어든다고 하는데, 이것이 우리 부산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부산은 재도약의 기회를 노려야 한다. 항만, 물류, 해양 등의 시설을 두루 갖춘 부산은 20167월 신공항을 유치하게 된다면,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 운영계획으로 명실상부한 국제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서부산 개발(에코델타시티)과 맞물려 부경이 어우러진다면, 광역수도권에 대처할 수 있는 광역 부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광도시 부산을 위한 제언 

외국의 경우, 고대도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현대도시는 하나의 상징적인 건축물을 보기위해 수십만 인파들이 몰린다. 우리 부산 또한 도시발전에 걸맞은 건축물을 콘텐츠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일례로 현재 부산에는 영화의 전당이 있지만 근거리의 공원 및 수영강 등과 연계가 되지 않아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면도로를 지하화 하여 일대를 일체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신축건물의 경우, 지자체장이 임기 내의 단기적인 성과를 노리는 계획보다는 50-100년을 내다보는 현상공모 등을 추진함으로써 건축물이 관광 상품화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도시전문위원으로서 다각도로 이를 연구하고, 의견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인프라 확장 등 부산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시민단체의 반론이 있긴 하지만 인공섬을 개발한다던지, 이기대와 동백섬을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 설치하는 등 다양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시행한 불꽃축제 유료화도 이러한 관광 상품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어느 정도의 훼손은 감수하더라도 체류형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

 

부산의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평가? 

수 년 사이 도시재생붐이 일어남에 따라 부산에서도 산복도로, 강동권 개발 등에 수십억의 개발 및 용역비가 투자되었다. 물론 의미 있는 작업이지만 해마다 중복 시행되는 용역은 대외적, 가시적 성과에 치중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 6월 진행된 ‘2015년 부산시추경예산안 종합심사에서 과도하게 편성된 용역비(연구용역비·전산개발비 합산) 문제를 지적한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도시재생이라는 틀 안에서 진행되는 무수한 사업들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보다 내실 있는 도시재생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도시재생을 주제로 한 박사논문연구 당시 주로 정책이주지역을 조사했는데, 주거환경의 갑갑함을 해소할 수 있는 소공원에 대한 요구와 주차장 문제해결 등이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 그러나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원도심 개발은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다소 변질된 듯하다.

그렇다보니 주민을 위한다던 개발은 역으로 주민들에게 굉장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우리가 보이기 위한 도시재생을 하고 있진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때이다. 또한 지속적인 도시재생이 되기 위해서는 주민협의체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부산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더 나은 도시건축문화 창조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고려해야할 것이 있다면 

대규모 재건축, 재개발이 융성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인구가 늘어나야 한다. 현재 위성도시인 김해/양산 등이 베드타운(Bed town)화 됨에 따라, 우리 부산도 일본가 마찬가지도 공동화현상에 대한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산시내의 먹거리 창출이 시급하며, 이처럼 경제력이 우선되어야 문화 창달 등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말해, 부산을 떠나는 시민들을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강서지역 등에 소규모 저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들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부산문화상 내 공간예술상신설 및 부산다운 건축상조례 제정? 

부산광역시 문화예술진흥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시행됨에 따라 문화상 시상 부문에 공간예술상이 신설되었고, 오는 10월 첫 수상자가 정해진다. 이는 건축계에서 제일 큰 상으로 건축인의 자긍심 고취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그간 조례 없이 진행되어오던 부산다운 건축상에 관한 조례가 하반기 제정되면, 상의 명예와 가치 향상은 물론, 수상자에 대한 인센티브 조항 또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개로 불합리한 조치 등에 대해 협회 및 회원들로부터 건의사항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제안된 의견들을 꾸준히 정리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가장 요구가 큰 건폐율 완화와 더불어 제반 사항에 대한 조례발의를 협회와 연계하여 준비하고 있다.

한편, 최근 건축법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는데,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조례 개정 등에 협회를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속히 나와 정상적인 법제화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치성과 및 정치신념? 

스물여덟에 건축실무를 시작하여, 당시 목표는 건축사가 되는 것이었다. 힘들었던 IMF시절 개업을 하고 업을 키워보기 위해 정치에 뛰어든 것이 39, 어느덧 52살이 된 지금까지, 벌써 네 번의 선거를 치렀다. 구의원에서 시의원까지 짧은 시간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운이 닿는다면 더 큰 정치를 하고자 하는 목표도 있다. 물론 그를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협회와 건축인이 상부상조하는 문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무엇보다 현실에 충실해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협회에서도 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시의원이 되고 진행한 첫 인터뷰에서 초심을 잊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여전하다. 정치 신념이 곧 삶의 가치라 할 수 있는데 ‘75%까지 하자가 좌우명이다. 큰 욕심 없이 무엇이든 4분의 3, 75%만 달성하자는 것이 지론인 셈이다. 그렇다보니 오히려 많은 꿈과 목표가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뛰어들었지만, 십 수 년이 흐르고 나니 봉사가 무엇인지 또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면서 겸손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 소속되어있던 여러 동네단체들에 여전히 주민으로 참석하여 소통하고 있으며, 그런 과정을 통해서 여전히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정치인과 기저귀는 빨리빨리 가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더라. 공감되는 부분이 없진 않지만 한편, 경륜이 쌓여야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말이 나오지 않게끔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정치를 해나갈 것이다.

   

건축사회의 일원으로 17년 동안 업을 해온 강무길 의원은 건축사 출신이기에 느끼는 사명감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도시전문가’, ‘송곳질문하는 전문 시의원등 최근 그에게 붙은 수식어가 그의 끊임없는 노력에서 비롯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협회와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 협회는 물론 건축의 발전을 위해 더 크게 이바지하고 싶다는 강 의원은 성실한 정치일꾼이었다. 건축계의 구석구석을 살피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더 나은 부산을, 더 나은 건축계를 만들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5-08-26 17:16:35 수정 방주연 기자(evergreen8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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