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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3호 10면    2014-08-19 14:46:40 입력
[건축, 그 출발점에 서다] ㊳ 건축,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ab우현우 | 동의과학대학교 건축과 2학년

 

중학교 때부터 건축에 대한 확연한 꿈을 가지고 또래 친구들이 희망하는 진로와는 달리 유별나게 이 직업을 죽을 때 까지 해보자라는 결심을 했었다. 그 결심을 이어 온지 벌써 5, 내가 건축과에 입학한지도 어느 덧 2년이 다 되어간다.

고등학교 시절을 마치고 대입 과정에서 진로를 전기 계열로 바꿀까하는 혼란스러운 과정이 있었다. 하지만 네가 만약 건축을 안 하게 되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냐?” 라는 아버지의 한 마디에 나는 만약 지금 진로가 바뀐다 한들 언젠가는 건축가의 꿈을 이루고 말겁니다라는 대답을 하였다. 그리고 그 순간 내가 뱉은 말이 나의 뇌리를 스치고 말았다. 이토록 건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는데 왜 내가 헛된 생각을 했는지, 잘못된 선택을 하려 했는지 반성하게 되는 말이었다. 그리고 아버지도 나의 의지를 이해하고 믿어주셨고, 그렇다면 건축을 너의 직업으로 삼는 것이 옳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나는 적성을 살린 건축전공 공부를 하고 있다. 1학년 초창기에는 멋모르고 학교를 다녔던지라 오로지 시험공부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아서 훗날 뼈와 살이 될 중요한 지식들이 흘러나가기 일쑤였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공부하다가는 전공지식습득과 진로에 대한 준비, 두 마리 토끼를 몽땅 잃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내가 이러한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라고 나 자신을 알릴 수 있으면서도 건축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공학교육인증 포트폴리오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막상 시작을 하려고 보니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동료의 도움을 많이 얻었고, 점차 익숙해지면서 내용물을 채워가는 재미와 내 머릿속에 또 다른 지식들이 하루하루 더해져가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남들이 2년에 한권 채울까 말까 하는 포트폴리오를 1년 만에 완성하였고, 뜻 깊었던 1학년을 마칠 때쯤 겨울방학을 맞아 학교에서 지원하는 필리핀 어학연수에 선발되어 가게 되었다.

말 그대로 어학을 학습하러 가는 곳이었지만 그 곳에 가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각 나라마다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화의 차이와 날씨, 국민들의 생활습관 등 건축을 하는 데 있어서 반영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배우는 건축만이 꼭 옳은 것은 아닌, 틀에 박힌 사고방식보다 여러 가지 상황과 조건에 의해 건축물도 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한 많은 깨달음을 얻고 난 뒤, 2학년을 맞이하였고 이제는 나도 후배들을 가르칠 수 있는 소양을 어느 정도 갖추었다. 건축학도로서의 진로를 바로 잡아주고 싶다는 생각에 튜터링 활동을 하면서 1학기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다. 그리고 여름방학은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하루하루 학교에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대학 입학의 과정부터 애초의 목표와는 다른 과정을 밟고 있다. 하지만 절대 후회하거나 스스로를 원망해 본 적은 없다. 오히려 지금은 더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해지려고 한다. 지금의 이 과정이 앞으로 배울 심화된 건축의 기초과정이 될 수도 있고 다른 건축학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건축 기초 지식을 쌓았던 경험이 되었을 수도 있다. 또한 미래의 건축가가 될 나의 건강한 뿌리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 “전문대 학생들은 훌륭한 건축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반박해주고 싶다.

건축물의 기초가 탄탄해야 훌륭한 건축물이 탄생하듯이, 훌륭한 건축가는 천릿길을 한 걸음씩 뗀 사람, 기초가 튼튼한 사람이라고.”

우현우 | 동의과학대학교 건축과 2학년

 

2014-08-19 14:46:40 수정 우현우(gusdn41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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