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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1호 12면    2014-06-18 15:35:28 입력
[건축을 보다] ㉒ 부산의 관광과 교통
ab유진오 대표 | (주)유진구조이앤씨, 건축구조기술사
유진오 대표(yj4242@chol.com)

 

나에게 부산은 지금까지 태어나서 자라고 생활한 보금자리이며, 삶의 대부분을 보낸 제일 큰 고향이기도 하다. 글을 빌어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본 부산의 건축물에 대해 개인적인 소견을 말하고자 한다.

설계를 시작할 때면, 대개 건축주나 설계자의 의도를 담아 개념을 잡고 기본구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시간을 지나면서 배치되어 온 부산의 건축물의 형태는 자연발생적으로 발달된 도로, , 강에 의해 배치된 2차원적 선형 가로구획에 따를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산업화 40년에 거쳐 수많은 건축물들이 제각기 목적과 의도에 따라 지어지고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것을 지켜보며, 앞으로 우리 도시의 건축물은 다른 도시와 어떻게 다르게 발전했으면 하는지에 대해 바람을 담아 이야기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부산의 지리적 형태는 호주의 시드니와 많은 유사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항만, 공항, 타워, 오페라하우스, 공원, 동물원, 수족관, 해수욕장 등등 우리 부산과 유사한 시설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시드니는 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시로 발전한데 반해 부산은 교통이 전국에서 제일 복잡하고, 운전하기 또한 힘들어 중국관광객이 부산보다는 경주나 제주도로 가고 마는 다시 말해 관광할게 없는 경유지 도시가 되어버린 실정이다.

관광에는 명승지를 보는 것뿐 아니라 도시를 탐방하는 것도 있는데, 경험상 교통이 불편한 나라는 짧은 여행일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 생각된다. 세계5위의 항만과 물류, 해운대, 금정산성, 자갈치시장, 벡스코, 태종대, 범어사, 수영강-온천천, 감천문화마을, 금정산성 등등 부산을 대표하는 건축물과 자연에 대한 홍보나 유기적인 코스개발이 필요하다.

지리적으로 선형으로 발달한 도시에서는 그 선들을 유기적으로 엮고 머물 수 있는 패턴이 있는 것 같다. 한 예로 유럽의 대도시들은 부산보다 더 오래되었지만 주차문제와 교통은 엄격한 질서 하에 해결한 것을 볼 수 있다. 도심에는 많은 주차 빌딩을 건설했고, 그 주차 빌딩에 대한 안내지도가 있어 운전자가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우리 부산의 경우에도 새롭게 도심도로 개설을 하진 못하더라도 주차 빌딩과 주차구획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원룸아파트 주차대수를 완화하듯이 지금은 주차장이 도심에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시에서는 새롭게 건설하는 건축물에 대해서 법적소요 주차장 시설 이상에 대해서 용적률 완화, 세제혜택을 통해서나 지구지정을 통해 주차장 건설을 늘려야 한다고 본다. 획일적인 행정 혹은 민원인들의 요구에 의한 규제나 완화가 아닌 행정관청 자체적으로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막힌 혈을 뚫고 나면, 축선을 연결하는 많은 요소들을 여러 관광도시를 통해 도입할 필요가 있다. 수상교통이나 로프웨이, 트램, 모노레일 등은 우리와 비슷한 관광도시에는 이미 존재하지만 부산에서는 보기 힘든 요소들이다. 이렇게 축선의 연결과 더불어 관광요소의 개발이 다양하게 이루어지면 부산은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

건축물을 설계할 때 중심선을 긋듯이 도시도 자연중심축이 있고 그 축과 연결되는 인위적인 요소들도 필요하기 마련인데, 현재 부산은 그 축들을 연결하는 요소들이 현저히 부족한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이 매일 같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스마트폰과 어플리케이션일 것이다. 우리는 그것으로 다양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관광 혹은 교통을 테마로 한 어플리케이션을 일반 시민이나 전문가에 열어 놓고 실현가능한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수렴한다면, 우리 부산도 다른 선진국도시에 못지않은 관광도시로서의 접근이 빨라 질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공유와 열린 공감대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40년 이상 된 법에만 종속되어 있지는 않았는지를 반성하며, 지금은 시민사회, 학계나 언론 등 전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여 선진국에 맞는 질서를 지키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유진오 대표는 부산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 동명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83월 기술사사무소유진구조를 개소했으며, 2003년부터는 ()유진구조이앤씨로 명칭을 변경,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에는 부산지방법원,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감정인으로 등재하였으며, 부산교통공단(지하철 3호선) 기술 자문위원, 사하구 건축 및 안전관리자문단 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리모델링협회 부경지회 부회장, 부산시교육청 교육시설물 개축심의 위원회 위원, 부산시 재난관리 위원회 위원, ()한국구조기술사회 영남지회 지회장, 한국구조물진단 유지관리공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다방면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다.

 

2014-06-18 15:35:28 수정 유진오 대표(yj4242@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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