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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0호 4면    2014-05-19 11:16:23 입력
[탐방] 공동주거의 새로운 반란, 레지던스 엘가
ab김용남 건축사 | 삼현도시 건축사사무소
방주연 기자(evergreen86@nate.com)

공동주거의 새로운 반란, 레지던스 엘가
 


설계팀 정운영, 김미진, 김성률, 고성경, 김민정, 권신욱, 강영수 대지위치 부산시 북구 화명동 2274-4 대지면적 879.6지역지구 일반상업지역, 방화지구,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용도 공동주택(도시형생활주택), 업무시설(오피스텔), 2종 근린생활시설 건축면적 638.163연면적 8,801.429 건폐율 75.551% 용적률 904.160% 규모 지하1, 지상24 높이 75.7m 구조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 수지미장 위 실리콘도장 주차 기계식주차 136, 자주식 3 조경 181.16m²(공개공지 미포함 면적) 건축주 ()푸른하늘건축 시공 ()신태양건설 감리 삼현도시 건축사사무소 설비 나인설비 전기 ()광명토탈엔지니어링 사진 윤준환

   


소형주거의 계획적 한계 탈피
공동주거의 새로운 대안 제시

 

설계 김용남 건축사 :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 소형주거의 공급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형주거는 투자자와 임대자로 나뉘는 수요자의 관점과 건축주와 건축사로 나뉘는 공급자의 관점에서 경제적인 면의 이해득실이 전제가 되고 있다. 현재 건축되고 있는 소형주거 계획의 핵심은 좁은 공간에 압축적이고 효율적으로 기능을 배치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소형주거에서 임대자는 가장 수동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야만 하는 현실이다. 이렇게 소형주거들은 많은 부대시설과 다양한 조경시설로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아파트에 비해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가 열악하게 인식하고 있는 부분은 주거의 폐쇄성이다. 건물 빼곡히 채운 소형주거 속에서 거주자는 창을 통해서만 외부와 교감할 수 있다. 그렇다고 도시와 숨 쉴 수 있는 외부공간을 내어달라고 하는 것은 건축주에게 도시를 위해 기부해달라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 본 프로젝트는 주거의 환경개선과 건축주를 위한 경제성의 경계에서 진행되었다 

 

 

계획 개념 : 세대별 마당이 있는 집
레지던스 엘가가 위치하고 있는 화명동 신시가지는 낙동강 생태공원과 마주하고 있다. 당연히 공원과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었다. 시각적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경험의 대상으로 자연을 바라보고자 했고, 이를 주거에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기존의 소형주거들은 창을 통해서만 외부와 소통되는 공간적 한계가 있었다. 직사각형의 한 방향으로만 계획된 소형주거의 구성을 L자 형태의 두 방향으로 만들면서 공간은 자연스럽게 분화되었고 보다 다양한 배치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L자 형태를 계단식으로 적층하면서 형성된 테라스는 외부활동의 가능성을 가지면서 변화하는 주거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테라스 조경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자연의 감성은 인접한 공원과 관계를 맺어가면서 사계절 다채로운 풍경을 그려줄 것이라 기대하였고, 고층공동주거의 요소로서 새로운 가능성이 모색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주거건축의 새로운 접근 관점은 소형주거의 계획적 한계를 확장하여 폐쇄적인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경관적인 측면에서도 시각적 소통의 풍요로움을 더해 풍경으로서 도시와 관계하는 공동주거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 기대해본다.


 

▲ 배치도

 

이정훈 본부장 : 사업성과 수익성을 고려해야하는 건물의 경우, 최대한의 분양면적 확보를 위해 입면은 표피적으로 가버리고 마는데, 엘가는 건축의 계획적인 측면이 입면의 형태로 그대로 드러나 인상적이다. 건축주와의 교감이 있었나?

김용남 : 하나의 건물이 지어지기 위해서는 건축주, , 시공사, 분양사 등의 이해관계가 모두 어느 정도 만족이 되어야 한다. 사업시작단계에서 건축주에게 우리가 직접 사업성분석을 통해 대안을 제시할 것을 제안했는데,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건축주가 수용할만한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수용 가능한 좋은 안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초기에 분양이 빨리 끝나도록 하고, 둘째,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지막으로 실거주자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건축주가) 다른 사업을 진행할 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있다. 물론 이론상으로는 이러하지만 이를 형태로 드러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좋은 집이 무엇인지를 고민했고, ‘마당이 있는 집’, ‘작은 세대이지만 외부공간을 가질 수 있는 집을 떠올렸다. 물론 고층의 경우, 외부공간을 갖기에는 불리한 요소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진행키로 판단하고 세대평형 및 적층방식에 대한 다양한 고민 끝에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의외로 건축주는 제안을 잘 수용해주었고, 오히려 심의 등의 과정에서 향후 관리상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한 가지 놓친 부분이 있다면 예상견적보다 공사비가 많이 들어간 것인데, 그렇다보니 작업 진행시 예산에 맞추어 디자인적인 요소들을 줄여 나가야했고, 이것이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이번 시도를 통해 초기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견적을 제대로 내어 이를 분양(사업)성과 조율하며 디자인을 발전시켜나가야 제대로 된 건물이 완성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다시 말해, 초기에 계획이 잘 이루어져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인데, 엘가는 지하구조, 골조, 시공방식 등이 모두 처음 시도되는 상황이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고, 그것이 고스란히 비용의 지출로 이어졌다. 이와 같은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앞으로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집이 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지상1층 평면도


조형장 편집주간
: 개별세대를 위한 공간구성은 훌륭하나 세대 간의 공유가 가능한 공동공간에 대한 복합적 고민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혹시 후속작품에서는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지? 또 이번 프로젝트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김용남 : 건축주와의 협의과정을 통해 세대 내 개별 공간 극대화에 중점을 맞춰 공간을 할애하다보니 공유공간이 최소화된 경향이 있다. 그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 해운대에 진행 중인 베르나움 프로젝트의 경우 엘가와는 반대로 2층 전체가 커뮤니티공간으로 구성된 집중형 커뮤니티 계획인데, 결과적으로 집중된 커뮤니티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물론 그 공간을 사용자가 얼마만큼 쾌적하게 쓸 수 있도록 계획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다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와 같은 형태(집중형 커뮤니티 계획)는 이미 대부분이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고민을 발전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바꿔 말해, 개별 세대가 프라이버시를 가지면서도 즐길 수 있는 개별 공유공간과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유공간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다. 물론 이 부분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이기도 하다. 지적하신 공동공유공간의 경우, 그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개인영역의 쾌적성을 더 선호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후자에 대한 고민이 더 많이 이루어졌다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듯하다 

 

▲ 기준층 평면도1

▲ 기준층 평면도2


이정훈 : 전체적으로 외부에 많이 면하고 있는 만큼, 프라이버시나 보안상에 취약한 구조는 아닌지?

김용남 :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 두 가지를 어떻게 융합할 것인가 하는 것이 난제였다. 벽식 구조인 기존 공동주거는 커뮤니티부분만 잘 해결해주면, 개별 프라이버시는 자연스럽게 확보된다. 그에 반해 엘가는 개별 주호도 옆집과 관계될 수밖에 없어, 그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느냐를 고민하는 집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보니 입주자에게 이 공간이 그저 잠시 머물다가는 집이 된다면, 이와 같은 커뮤니티가 형성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다행히도, 예상치는 못했지만, 신혼부부가 입주해 장기거주를 계획하는 세대가 많은 것 같다. 그들이 사는 집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게 되면, 이웃하는 집에 대해서도 같은 마음이 들 것이고, 그러한 마음가짐이 서로의 관계를 윤택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또한 이웃 간의 교류가 전무한 기존 공동주거의 한계를 넘어, 이웃과 소통하고 그 관계를 고민할 수 있는 집이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후 관리도 중요한 부분인데, 입주자 뿐 아니라 설계자인 나를 포함해, 관리인, 건축주 등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본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엘가가 좋은 케이스로 남아야 이러한 형태의 공동주거들이 장기적으로 계속 지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서측면도                                       ▲남측면도

정달식 기자 : 공동주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 다만 몇 가지 의문가는 사항들이 있다. 첫째는 대지의 특성상 연중 바람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 바람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나타났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둘째, 계획된 조경이 생색내기용이 아니었는가 하는 것, 마지막으로 공동공간으로서의 마당(공간)이 존재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했다면, 훨씬 더 좋은 집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김용남 : 분양건물이다 보니 사업적인 고민이 주로 이루어졌고, 놓치게 된 부분들이 많다. 특히 바람에 관해서는 현 구조를 해운대에 적용코자 했으나 실제로 바람 때문에 실현시키지 못했던 사례가 있었고 현 대지는 그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기존의 돌출형 테라스가 아닌 건물을 파내어 들어간 형태로써 바람의 영향이 적다고 보았으나, 연중 바람이 부는 날이 예상보다 많아 불편을 초래하게 되었다. 조경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큰 나무를 계획하였으나, 태풍 등으로 인한 문제 상황을 고려할 때 수종변경이 불가피했다. 낙동강변의 자연요건과 고층건물에 심을 수 있는 조경 등에 대해 더 세심히 고민해 최적화된 대책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진행 중인 이후의 프로젝트들에서는 조경에 더 관심을 갖고 수종을 분석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적해주신 부분은 온전히 공감하며, 향후 더 발전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

이정훈 : 차양역할과 더불어 바람을 막는 장치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

김용남 : 서향세대에 수직 차양(루버)을 디자인했었으나, 비용이 많이 들어 진행하지 못했다. 외부차양 및 방풍셔터 등의 설치도 고려했는데 그 역시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최종적으로 로이유리를 사용하고, 내부에는 커튼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취하게 되었다.

 

                     ▲ 종단면도                                         ▲ 횡단면도

강기표 건축사 : 작품을 진행할 때, 초기의 컨셉 아이디어 혹은 개념적 사고의 출발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김용남 : 우리 사무실의 경우, 예술적인 건물을 만드는 것을 지양한다. 다만 땅을 소유한 건축주가 원하는 것 - 물론 그 중에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이도 있지만 을 파악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주 프로젝트가 개인 혹은 공공 소유의 건물이 아닌 사업성을 갖는 민간 프로젝트이다 보니, 설계자로서 컨셉을 제시함에 있어 단순히 디자인적으로 혹은 개인의 취향으로 건축주를 설득이해시키기는 어렵다. 이에 초기단계에서 대지조사를 진행한 이후, 건축주의 요구사항 등에 대해 사무실 내 직원들 간에 매주 디자인 풀을 진행하는데, 엘가의 경우에도 십 수개의 아이디어가 제안됐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진행되는 디자인 풀에서는 각자가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발전시켜나간다. 모두가 안을 내고 직급과는 상관없이 새벽까지 끝장토론을 진행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아이디어를 비평하고, 또 좋은 부분은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된다. 상대방(건축주)의 필요에 의해서 출발은 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필요를 넘어서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러한 고민의 과정이 곧 설계를 해나가는 과정과 닿아있다.

한정된 시간 내에 좋은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토의를 많이 하는 편이며,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해 다양한 토론을 이어나가면서 나뿐만 아니라 사무실 식구들 모두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본다. 다른 프로젝트들도 모두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결론짓자면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키고, 논의하는 연속된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컨셉을 정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그 의지로 건물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건축주도 그 부분을 좋게 평가하는 듯하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바람이 많이 부는 건물에 테라스를 내서 어떻게 하려하느냐는 질문(지적)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테라스가 존재하지 않는 건물이 제일 많은데, 그것이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님에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하더라도 문제를 고민하고 부딪혀나가다 보면 결국에는 좋은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기표 : 엄밀히 말해 우리네 아파트들은 모두 발코니(테라스)를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 확장발코니라는 이름하에 대부분이 발코니를 없애버렸다. 그렇다보니 발코니가 갖는 바람이란 본질적인 문제를 섀시라는 장치가 단순히 막아주고 있을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물론 바람에 대한 약점도 존재하지만, 식사를 하던, 전망을 하던,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테라스(발코니)의 활용가능성을 모색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이정훈 : 건물을 둘러보다 보니 테라스 내부에 벌써 자기만의 벽화를 그린 세대를 볼 수 있었다. 테라스에 나만의 그림을 그렸다는 것 자체로 그 공간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김용남 : 앞으로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 각 마당을 개별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중요하고, 결국 옳고 그름의 문제이기 보다는 선택의 문제라고 본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집은 없다. 모든 집에는 다 장단점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단독주택을 떠올려보면, 많은 이들의 선호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살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불편함을 들 수 있겠다. 마당이 있을 경우, 그를 관리를 해야 하는 등의 문제 때문인데, 이곳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불편함에도 불구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사람 그리고 그와는 반대인 사람 등 단독주택과 같은 문제가 이곳에서도 똑같이 존재한다. 입주자들이 이곳에 거주하면서 외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할 것인지 또 자신의 마당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논제를 제시하는 것 자체로 우리에게는 의미가 있다.

 

정달식 : 그간의 작업으로 미루어 정원의 개념을 많이 도입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주로 정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색다른 계획을 시도한다. 정원에 대한 개념이 있다면?

김용남 : 정원에 대한 개념을 한정지어 출발하지 않는다. 주거에 조경이 많이 있는 것이 좋다, 그러면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그리고 향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주 출발점이다. 사실 설계 진행시 처음부터 명확한 컨셉을 갖고 정원을 계획할 수도 없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혼자 진행하는 설계이기보다는 함께 만들어나가는 설계이기 때문에 하나의 관점을 내세우고 그 범위를 벗어나지 말라고 요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것이든 수용할 자세도, 다 버릴 수 있는 자세도 되어있다. 시간이 지나면 특정형태의 조경 내지는 정원을 선호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오히려 명확한 관념을 갖지 않으려 노력한다.


차문송 건축사 : 예정 공사비보다 지출이 늘어난 곳은 주로 어느 부분이었는지, 또 단위세대가 대부분 외기에 노출되어있는데, 에너지 효율에 대한 대응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김용남 : 에너지 부분은 제일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외기에 접하는 외피가 많을수록 에너지 성능은 떨어지게 마련인 반면 거주환경은 좋아진다. 공동주택의 경우 항상 그것이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주거환경을 좋게 해주기 위해서는 외기에 접하는 부분을 늘이는 대신 내부 단열성능을 높이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는데, 고성능의 단열재를 최대한 많이 넣어주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현재 엘가는 에너지 효율보다는 주거환경을 좋게 하는 것을 먼저 선택했다고 볼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경우 4계절 중 여름과 겨울에 에너지가 가장 문제가 되는데, 그 중에서도 여름철 에너지 소비량(에어컨 등)이 더 많다. 이에 외기에 많이 접한 면을 여름철 환기가 용이하도록 계획해 에어컨 사용량 등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하는 한편, 겨울철의 경우 부산의 기온을 고려해 일정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단열성능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밀성 있는 창호를 사용함으로써 주거환경 향상과 에너지 효율성, 두 가지 요소를 최대한 충족시키고자 노력했다.

공사비 증가요인의 경우에는 보시다시피 손이 많이 가는 건물이다 보니 상하좌우로 거푸집이 모두 필요했는데, 초기에 시공사에서 견적을 제대로 내지 못해 실제 공사비와는 오차가 있었다.

 


조형장 : 소형주거의 계획적 한계를 확장한 엘가와 공동주거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코자 한 김 건축사의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좋은 작업들을 기대하며, 탐방에 참석해주신 모든 참가자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2014년 5월 9일 금요일
설   계 : 김용남 건축사 | 삼현도시 건축사사무소

참가자 : 조형장 편집주간 | 건축사사무소 메종
    김태훈 위  원 | TNP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강기표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아체 에이엔피
    김덕부 건축사 | 새부산 건축사사무소
    방택훈 건축사 | 종합건축사사무소 상록
    송민용 건축사 | 토픽 건축사사무소
    차문송 건축사 | (주)상지이앤에이 건축사사무소
    최형석 건축사 | (주)DMG건축사사무소
    이정훈 본부장 | (주)DMG건축사사무소
    김미혜 팀  장 | (주)DMG건축사사무소
    남유정 사  원 | TNP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남충헌 사  원 | 성 종합건축사사무소
    정달식 기  자 | 부산일보 문화부
      강혜리, 김미경 | 동명대학교 건축학과 2학년
 : 방주연 기자


김용남 건축사는 동아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 공간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2012년 부산건축가회 신인건축가상을 받기도 한 그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문제들을 창의적인 건축적 프로그램과 공간의 창출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였으며 지방도시의 한계가 분명한 부산이라는 척박한 건축환경 속에서도 전국적으로 많은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주목을 이끌어내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하이페리온 타워, 존스킨 한의원 프랜차이즈 PM, 장유 부성병원, 미즈웰 산부인과 병원, 부민병원 메디웰시티, 부곡동 근린생활시설 Rak'nWok, ibis호텔 복합시설, 레지던스 라움 등이 있다.

 
2014-05-19 11:16:23 수정 방주연 기자(evergreen8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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