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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9호 13면    2014-04-17 16:45:45 입력
[건축, 그 출발점에 서다] ㉞ 양성화사업, 도시재생의 굴레를 벗다
ab정영민 | 한국해양대학교 해양문화콘텐츠 융복합과정 대학원

 

부산은 2010년 시작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시작으로 행복마을 만들기, 도시재생대학 등 도시재생사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감천동 문화마을의 성공이 있었다. 감천동의 성공 이후 자연스럽게 제2의 감천동, 혹은 감천동을 뛰어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가시화 되었고, 도시재생은 남일 같아 보이던 건축과 학생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성지커뮤니티 파크웨이 조성사업(2013. 부산진구)의 마을만들기 분야에 참여를 시작으로 졸업작품을 영도구 청학동 내 해돋이마을의 도시재생으로 제안하였고, 현재 도시재생대학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마을 부분에 참여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고자 한다.



▲ 부산시민공원과 어린이대공원 사이에 조성될 '성지커뮤니티 파크웨이' 개념도 (제공 부산진구청)


우연한 기회에 참가하게 된 성지커뮤니티 파크웨이 조성사업(이하 성지로 사업), 마을만들기의 시작은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다. 마을의 문제를 공유하기는커녕, 하향식 사업에 익숙해져 있던 주민들에게 상향식 사업의 장점과 커뮤니티의 장점을 설명하고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후 냉담하던 주민들은 차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자투리땅(나대지, ·폐가 등), 조명, 주차와 같은 마을 내 존재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현실적인 문제들은 모두 공간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자투리땅의 경우 공적공간과 사적공간의 관계(관리의 주체)에 관하여, 조명의 경우 안전한 공간(CPTED), 주차의 경우 효율적인 주차방식(동선)에 관하여 고민했다. 재미있게도, 건축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의 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건축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되어 있었고 벽화, 쌈지공원과 같은 해답밖에 찾지 못했다.

이후 벽화그리기 정도의 아이디어 밖에 내지 못한 경험을 절치부심하여 졸업작품전을 통해 건축이 할 수 있는 도시재생을 하고자 하였다. 차량이 다닐 수 없는, 즉 건축법이 성립할 수 없는 대지에 건축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결국 대수선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옥상지붕의 형태를 관계 짓는 결과물을 제안했다. 모순에 대한 도전을 통해 건축법을 공부하게 되었고, 현재 건축법이 갖고 있는 한계, 즉 건축법이 적용되지 않는 대지일 때의 문제점이라는 도시재생의 굴레를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지난 319,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건축사회는 특정건축물 양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양성화사업을 통해 건축법상 건축행위이기 때문에 못했던 방법들이 가능해 질 것이고 보다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자연스레 마을만들기, 도시재생사업은 벽화 말고는 없다라는 부정적인 인식도 사라질 것이다.

물론 건축이 불가능한 대지라는 것은 소방 등의 중요한 문제를 고려하였기 때문이고, 그 근거가 충분하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에 있어서 도시재생사업의 굴레, 즉 건축법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은 건축법이 적용되어 주민에게 온전한 집과, 관광지로서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산복도로 르네상스(2010)사업에서 양성화사업(2014)까지 4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 어려운 상황을 타파하는 분들이 있다. 4년의 시간동안 건축사, 공무원 그리고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필자와 같은 건축을 전공한 학생들에게는 도시재생사업이라는 하나의 가능성이 더 늘었다.

 

정영민 | 한국해양대학교
해양문화콘텐츠 융복합과정 대학원

 

2014-04-17 16:45:45 수정 정영민(emulis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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