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호 2017년 7월 25일(화요일)
IBK 기업은행
 
   
최종편집:2017-07-25 16:19  
칼럼·문화
시론 | 사설
칼럼 | 만평
건축사랑방
건축, 그 출발점에 서다
건축을 보다
타박타박
건축·문화예술촌
수필의 향기
 
Home > 칼럼·문화 > 건축, 그 출발점에 서다
  제175호 13면    2013-12-19 17:14:09 입력
[건축, 그 출발점에 서다] ㉚ 토요디자인스쿨
ab홍진아 | 경성대학교 건축학부 4학년

 

 

나의 마지막 학기는 취업준비와 LAB이라는 학과 내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며 보냈다.

1학년 때부터 학술의 취지를 가진 동아리 활동을 하였다. 그래서 학술활동을 위주로 계획하여 독서토론, 답사, 유명 건축가 분석, 건축물 스터디 등을 진행하였지만 학과 특성상 학기의 끝으로 갈수록 개인 과제에 바빠 참여도가 떨어지고, 활동내용도 부실해져 결국 마감은 흐지부지되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어느 순간 동아리는 휴식기를 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다른 학년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 또한 사라지게 되었다. 그래서 친구들과 이런 아쉬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다시 동아리를 살려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마지막 학기지만 친구를 도와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번 동아리에서는 우리가 함께 하고자 하는 취지부터 재설정하였고, 초지일관 할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개인 활동의 교류가 아닌 단체 활동을 통한 교류라는 취지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활동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학과 게시판에 붙어있던 대학생 교육기부단 공고를 보게 되었다. 대학생 교육기부단은 한국창의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초중학교에서 계획한 활동을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활동은 건축스터디의 연장선이아니라 배웠던 것을 우리가 가르쳐 봄으로써 배웠던 과정을 더듬어보고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가 찾던 취지에 적합한 활동이라는 결론이 내려지자 신청을 하게 되었고, 다행히 기회를 얻어 덕포초등학교에서 토요디자인스쿨을 열 수 있었다.

수업 주제부터 커리큘럼, 수업준비 등 전체를 계획해야했는데, 교육학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았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수업을 만들어 진행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우리는 최종적으로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매시간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처음 건축이 아닌 기본적인 디자인부터 시작해 각자의 집을 설계해보고 집의 구조도 이해해보고 최종적으로 마을을 만들어 보는 수업을 진행했다. 막상 수업을 해보니 우리의 계획이 아이들의 학습 수준과 맞지 않아 잘 되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고, 말이 잘 통하지 않아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해 도와주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개인() 집 설계부터 함께 협동하여 만드는 마을 만들기까지 완성하여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뿌듯함을 느꼈다.

8주 동안 함께하면서 배움을 주기도 했지만 우리를 되돌아보게 해주기도 했다. 아이들이 집을 디자인할 때 가족을 위한 집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디어보다는 가족을 위해 세심하게 디자인을 더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지난날의 설계 중 아이디어를 더 중시했던 모습을 되돌아보게 했다. 부족하지만 배움을 나누는 기쁨을 알 수 있었고 후배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의 교류도 더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관계 또한 돈독해졌다.

다른 누군가는 취직이 우선순위인 이 시점에 자격증 공부와 자소서, 포트폴리오만 준비하기도 바쁜데 왜 동아리 활동을 하냐고 물으며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 못지않게 시간을 투자할만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홍진아 | 경성대학교 건축학부 4학년

 

2013-12-19 17:14:09 수정 홍진아(ghdwlsdk@nate.com)
홍진아 님의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c)건축사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TOP
 
나도 한마디 (욕설,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 로그인 하셔야 입력이 가능합니다. [로그인하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자동방지
옆의 자동방지 코드를 입력하세요.
0 / 300byte
(한글150자)
 
 

한성모터스 화명전시장
IBK 기업은행
보도기획
지역건축전문가의 새로운 도약 기대해
부산 청사포, ‘2017 국토경관디자인대…
도로공간의 입체적 활용을 위한 아이디…
HOPE with HUG, 20호, 21호 희망 나눔 …
(사)부산국제건축문화제 서용교 신임집…
‘2017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공모
부산시 ‘도시재생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지중건축, 땅 속에서 산다면?
부산도시재생이 한자리에, 부산도시재생…
공유의 시대, 도시재생의 새로운 가치와…
많이본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