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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4호 13면    2013-11-18 17:51:04 입력
[건축, 그 출발점에 서다] ㉙ 도시경관을 해치는 괴물(怪物)에서 랜드마크로
ab김보경|동아대학교 건축학과 4학년
김보경(1oo41@naver.com)


그 동안 무심했던 도시에 대해 생각하다가 요즘 화두가 되는 도심 속 주차공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 그에 따른 건축가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주차공간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상징물이자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중요한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시각적으로는 아름답지 못해 도시 경관을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 형태가 도심 집중형으로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각종 문제들이 발생했다. 이어 여러 분야의 기술이 발달해, 대표적으로 자동차가 생산되고 걸어 다니던 영역에서 더욱 확장 된 형태로 사람들의 이동이 가능해지자 도시는 점점 분산화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전 세계의 도시가 지금의 모습에 이르는 발전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자동차라고 생각한다. 현재에도 자동차는 꼭 필요한 것이며, 국민소득의 향상과 함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그 수요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하게 증가한 자동차 수로 인하여 주차문제는 도심지뿐만 아니라 주거지역과 도시외곽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차수요에 상응하는 주차시설의 부족, 적정한 주차수요 관리 및 합리적인 주차시설의 공급을 유도하는 주차정책의 미흡 등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 된지 오래다. 또한, 주민들의 생활쓰레기 수거나 청소차량 진입을 방해하여 원활한 흐름을 막게 되는 불편을 초래하고, 소방차 등 긴급차량의 통행을 곤란하게 하여 화재 등 재난 재해 발생 시 귀중한 생명까지도 위협한다.

주차문제의 본질은 한마디로 수요의 증가에 비해 공급이 크게 미치지 못하여 발생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주차장 가운데 93%가 건물부설주차장이고, 전체의 5%에 불과한 야외 주차장마저 대부분이 공휴지를 이용한 주차장으로써 임시로 운영되고 있어 주차장의 안정적 공급을 저해하고 주차용량을 크게 제약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함에 있어 건축가들의 역할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도시에서 주차장이나 주차 빌딩과 같은 주차공간들이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 이에 건축가의 아이디어로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 두 사례를 소개하며, 앞으로 주차 공간 또한 도시의 중요한 요소로 파악하는 한편, 그를 위해 어떤 고민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내 생각을 이야기하려 한다.

첫 번째 사례는 헤르조그 &드 뫼롱의 “parking garage” 이다. “parking garage”는 새로운 전형의 주차장으로 차를 주차하는 용도뿐만 아니라 이벤트, 파티 및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parking garage”가 생겨나면서 그 주변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 parking garage의 정면과 투시도

 

두 번째 사례는 우리 부산의 산복도로에 지어진 대청동 친환경 스카이웨이 주차장이다. 이 주차장은 산복도로 고지대의 주거지역에 열악한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민들을 위한 쌈지공원과 전망대를 포함한 친환경 주차장이다. 독특한 외피는 산복도로의 골목과 색채를 모티브로 만들어져 원래 그 곳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 스카이웨이 투시도

이 밖에도 세계 곳곳에서 주차의 기능에만 충실했던 콘크리트 괴물, 값싸게 지어지던 기존의 주차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변화를 시도하려는 건축가들의 노력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우리가 조금만 인식을 바꾸고 접근한다면 (주차장이)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앞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현대 도시에서 자동차는 어느 덧 주인공화 되어 그에 맞춘 구조물과 건축이 등장했으며, 그 대표적인 건축물이 주차장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이제는 주차장도 빠질 수 없는 새로운 건축분야임을 인지하고 도시의 활기를 불어넣어 사람들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는 건축물이 될 수 있음을 기대해보자. 도시전체를 디자인 할 수는 없지만 그 속의 건축이라는 작은 요소들을 여러 가지 관계로 묶고, 분리하면서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이 건축가의 역할이 아닐까?

김보경 | 동아대학교 건축학과 4학년

2013-11-18 17:51:04 수정 김보경(1oo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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