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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3호 13면    2013-10-17 16:42:52 입력
[건축을 보다] ⑰ 사람에게 유익한 건축을 기대하며
이준엽 원장(jylee0331@hanmail.net>)


지금 우리 한의원은 도시재개발 지역에 위치해 있다
.

한의원 뒤쪽에 위치한 동네를 지나면 낮은 뒷산이 있는데 주로 점심시간 식사 후 이곳에서 가벼운 산책을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조금씩 이주가 시작되더니 이제는 빈 집이 많이 생겼다. 이전에는 뒷산에 오르면 동네 아는 분들을 많이 만나곤 했는데 요즘은 많이 만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이젠 동네가 어딘가 모르게 차가운 느낌이 돌면서 생기가 없어졌다.

한의학적으로 생기(生氣)는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 즉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생기가 없어지니 마치 사람으로 치면 정신이 빠져버린 육체만 있는 빈껍데기 같다고나 할까. 이전의 그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치는 동네의 분위기가 이젠 속빈 강정과 같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집과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이처럼 큰 차이가 있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은 삶을 매개로 관계가 형성되어 있어서 그 집에는 생기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집과 사람은 서로가 연관을 미치며 살아간다.

앞으로 이곳도 결국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재개발 이라는 미명아래 아파트라는 획일화된 건축물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결국 콘크리트 벽에 갇힌 도시의 이미지가 되겠지.

도시의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예전 같이 자연과 연결된 문을 열면 그곳이 곧 자연이고 나무와 풀이 우거진 인정이 넘치는 마을 풍경이 될 수는 없겠지만, 너무 획일화된 아파트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질환이 아토피와 비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치료는 우선 본인의 면역력을 높이고 나쁜 외부 환경의 침범을 막는 게 최우선이다. 코의 호흡과 피부의 호흡 시 좋은 공기, 좋은 물이 곧 치료에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앞으로는 건축의 방향도 너무 획일화된 곳으로만 향하지 말고 주변과의 조화를 우선시 하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에게도 포인트를 맞추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미 곳곳에서 그러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친환경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소재의 개발에도 힘을 써서 도시의 문명병인 아토피와 비염의 질환에서 조만간 벗어 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준엽 원장 | 대영 한의원

 



 

이준엽 원장(jylee03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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