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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9호 21면    2013-06-19 18:22:12 입력
[인물] [클로즈업] 도시 공공성 확보, 좋은 도시의 밑거름
방주연 기자(evergreen86@nate.com)

 

 

 행정과 전문가,

도시공공성 확보에

앞장서야

소통행정·열린군정

통해

좋은 도시 만들고자

 

신장열 울주군수   
| 울산시 울주군청   

  

그 도시의 얼굴은 건축이요, 그 도시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가로수를 보라, 그 도시의 지적수준을 알기 위해서는 도서관 수를 세어보라, 그 도시의 생활상을 알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을 가보아라. 모두가 직접 현장에 가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설계에 임하고 또 현장행정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610일 울주군청에서 만난 신장열 울주군수는 현재 세대는 물론 미래 세대들이 불편 없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행정과 모든 전문가의 책임이라고 말한다.

그는 건축물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함에도 실제로 건축주, 시공자, 설계자 할 것 없이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단위건물계획 이상으로 도시전체의 마스터플랜이 중요하다며, 건축 및 행정전문가들의 의식이 개선되어야함을 지적키도 했다. 

신장열 군수는 울주군과 울산 중구의 건축과장, 도시국 주택과장, 종합개발본부 건축과장, 종합건설본부 시설부장, 울주군 부군수 등을 거쳐 제45대 울주군수직을 맡고 있다.

건축직을 지내오면서 기초자치단체장이 된 경우가 얼마나 될까. 행정가의 마인드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지는 도시이기에 그의 행정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신 군수는 2008년 이후 지금까지 울주군을 이끌어오면서 도시디자인 계획 수립, 디자인 조례제정 및 가이드라인 시행, 아름다운 건축물 표준 모델 제작 등을 통해 수준 높은 도시디자인 형성을 위한 종합체계적인 개선관리를 시행해왔다.

또한 바로바로 민원처리 심의회의 운영을 통한 건축공장신축 관련 복합민원처리기간 단축(연평균 30%, 3.75)은 그의 건축행정경험 노하우가 고스란히 반영된 부분으로, 민원인들로부터 큰 호웅을 얻고 있다.

 

- 좋은 도시란 무엇이고, 행정과 건축(도시) 전문가의 역할은? 

양질의 일터, 쉼터, 배움터가 고루 갖추어진 도시가, 좋은 도시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노력해야하지만 특히 건축(도시)분야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모든 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을 형성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도시를 구성하는 건축물들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개인 소유의 건물이라 할지라도 도시적인 차원에서는 공공성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마땅함에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관은 물론 각종 구조안전사항 등 공공성에 대한 인식형성이 필요하며 특히 일반 건축주에게는 건축사가 그 역할을 잘 수행해주어야 할 것이다. 건축사들은 편의성 위주의 표준화된 설계를 하기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길 바라며, 행정에서도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검토해나가야 할 것이다.

 

-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대해? 

우리 군은 크게 공동주택 지원 사업 사랑의 집수리 봉사 산불 이재민 주택지원 등으로 지역 저소득층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공동주택 지원 사업은 20년 이상 된 노후공동주택단지의 아파트 단지 내 환경 개선 및 공동체문화 발달을 위한 광장조성 등을 진행하며, 사랑의 집수리 봉사는 노후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연간 3,000만원이 지원되며, 지난해는 49세대, 올해는 52세대에 집수리사업 및 의료재능돌봄 봉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불 이재민 주택지원의 경우 올해 3월 발생한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조립식 임시주택 20동을 설치지원해주었으며 울산광역시건축사회의 재능기부가 큰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며, 많은 전문가 및 단체의 봉사와 참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 울주군의 자랑인 영남알프스와 산악관광개발계획에 대해? 

알프스산맥은 세계적으로 5개 국가(스위스, 뉴질랜드, 일본, 중국, 대한민국)에만 있으며 국내에선 울주군이 유일하다. 지금까지는 산업화에 주력해왔지만, 이제 관광문화자원도 함께 개발코자 3년 전 울산시와 MOU 체결, 영남알프스 산업관광1번지 마스터플랜이 거의 완성단계이다. 등산관광객들의 편의 제공 및 홍보 용도의 (가칭)웰컴센터 건립을 앞두고 있고, 디스커버리센터를 통해서는 산악 공연 및 밴프 산악영화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인공산악 암벽장, 로프웨이 사업 등을 추진하여 역세권을 기점으로 많은 관광객의 유치를 예상하고 있다.

 

- 건축계에 하고 싶은 이야기 

이전 시대에 비해 생활 패턴도 의식수준도 많이 변화했고, 이제는 미래에 맞는 건축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기성세대가 바라는 공간구성(평면)10~20년 뒤 (미래)세대들의 요구사항은 분명 다를 것이다. 세계적으로 건축물의 장수명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러한 세대별 성향 파악이 사전에 이루어져야지만 오랜 시간 활용도가 높은 건축물이 생겨날 것이다. 그리고 이는 건축사들의 몫이라고 본다.

현재 우리 도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동주택은 이미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처음 아파트가 등장하고 사람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계속해서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함에 따라 기술경쟁이 이루어졌고, 현재의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이제는 단독주택도 공동주택처럼 선의의 경쟁을 통한 질적 향상이 필요한 때이다. 외관 뿐 아니라 내부 공간 및 동선의 효율성까지 갖춘 양질의 주택들이 생겨나길 기대하며, 이러한 시장 분위기 형성을 위해 건축사들이 앞장서주기를 바란다.

 

올해 울주 리노베이션이라는 비전하에 다양한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울주군.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이듯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다년간의 건축행정 경험과 도시에 대한 신 군수의 애정이 울주군의 미래에 우려보다는 기대를 하게 한다.

찾아가는 이동 군수실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행정 · 열린 군정을 실천하고 있는 신 군수. 현장행정으로 도시를 살피겠다는 그의 소신이 울주군의 도시건축정책에 고스란히 담겨지길 바란다.  

 

2013-06-19 18:22:12 수정 방주연 기자(evergreen8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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